헤르니아 리뷰 여자 서혜부

 **사설이 길어요.수술 후기는 중간의 빨간 글씨로 시작합니다.**

2020년 12월 마지막 주에 해 루니아 수술을 받기로 했다.디스크에 걸린 것은 초여름 무렵이었다.그때는 심각성 없이 수술을 하면 회복 기간에는 운동을 못한다는 이유조차 진료를 받지 않았다.어리석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그때는 운동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이자 일상이었다.수술을 약속한 것은 통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21년도에 보디 프로필을 찍어야 하지만 그 후 수술을 하려면 이유도 없는 상황이 악화될 것을 걱정하고 빨리 하고 몸을 회복하고 다시 운동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통증이나 없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다만 처음엔 왼쪽 디스크였지만 어느새 오른쪽도 간헐적으로 디스크 증세를 보였다.유산소처럼 달리거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을 하는 날은 어김없이 둘 다 튀어나왔다.몇 달 동안 이걸 보면 엽기적으로 보이지만 귀여워 보이더라.어쨌든 내 몸의 일부니까.

그렇게 수술 날짜는 12월 29일로 잡았다.전날 입원해 검사 및 단식을 하고 수술 후 다음 날 퇴원하는 일정이었다.코시국이었기 때문에 수술 3일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다.월요일이 입원이어서 토요일 오전 병원 검사소를 찾아 검사했다.수술을 받기로 한 병원은 9시부터 검사소를 열었다.문을 열자마자 줄이 길고 점심시간도 피해야 했기 때문에 10~11시에 갈 예정이었다.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 전 어머니께서 주신 케이크용 기프티콘으로 파리바게뜨 샐러드 랩과 샐러드를 많이 구입해 뒀다.- 샐러드 랩은 구라미가 더 맛있어.-

코로나 검사는 1시간 이상 대기한 뒤에야 받을 수 있었다.후기처럼 긴 면봉은 코를 통해 뇌까지 들어온 기분이었다.코피 맛이 나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코피는 나지 않았고 다음 날 음성 결과를 받아 편안하게 찾아오는 수술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냈다.

첫 번째 식사이며 단식에 들어가 하기 전 마지막 음식이 될지도 모른다고 맘마미아는 겁을 먹었다.반미 샌드위치처럼 생긴 바게트를 먹고 치킨을 베어 물었다.입원은 3시 30분부터였지만 우리 맘마미아는 마음이 급해 2시부터 병원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기다렸다.너무 일찍 도착해서 곧바로 입원은 못하고 엑스레이 같은 검사를 먼저 했다.검사가 끝난 뒤에도 시간이 남아 30분가량 멍을 들며 기다렸다.병원이라고는 하지만 고시국이니 병원에 있기가 더 긴장됐다.

시간이 나서 입원하기 위해 병동에 올라갔다.입원하는 병동은 간호병동이었기 때문에 잠시 보호자가 있어도 되지만 일반 병동처럼 상주할 수 없었다.주치의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때까지 같이 있어도 된다고 어느덧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미리 신청했던 병원식이 나왔다.병원 음식은 처음이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청정한 건강식이었다.수술하기엔 든든하다며 디저트로 그레놀라 요구르트까지 먹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수술 후 부종이 아니라 살인일 수 있다.저녁까지 먹었는데 주치의 선생님은 많이 바쁘신지 밤 9시가 되어서야 설명을 해주셨다.
다른 것보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재발률이 생각보다 높았다.지금 수술을 해도 2차적으로 어떤 사람은 3차까지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부드러운 운동하지 않겠다고.아니, 스트레칭만 하고 살고 싶어졌어.

맘마미아는 집에 가고 혼자 남았다.2인실이라 조용하고 아늑했다.링거를 맞아야 하는데 아프다는 말에 겁이 났다.겁을 먹어서 다행인지 바늘은 두꺼웠지만 참을 만했다.잠들기 전 네이버 후원으로 미리 후원했던 뮤지컬 베르테르를 봤다.지난해 가을 극장에서 유연석 배우의 영벨을 봤는데 여운처럼 여러 번 남아 매일 유튜브에서 넘버를 찾아봤다.심지어 CD까지 구입해 출근 준비 때마다 들었다.

이렇게 편하게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기술의 발전인지(?) 베르테르 역의 카이와 롯데 역의 김예원 배우 편을 봤다.카이가 원래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엔 반했어.감정선이 너무 풍부해 역시 잘한다.사랑스러운 .
긴장 없이 뮤지컬을 보니 어느새 단식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됐다.다음 날 수술 전까지 입에 들어가는 모든 음식과 물의 절대절식이었다.중요한 것은 수술 시간이 정해져 것이 아니라 수술방이 중간에 비는 시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몇 시까지 단식인지 알면 그나마 힘들지 않을 텐데.
+ 수술 후 리뷰

수술 당일 아침 교수님이 회진을 오셨다. 외래진료로 진단을 받은 왼쪽의 디스크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고 오른쪽은 복도를 30분 돈 후 다시 보기로 했다.열심히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얼 측이 튀어나올 생각이 없어 왼쪽 수술을 하면서 함께 봐주신다고 말했다.수술은 오전은 힘들고, 점심때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가셨다.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은 힘들었다. 목이 마르면 양치질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면 된다.대신 그 물을 삼키면 절대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분도 있는 것 같아
오전에 수술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맘마 미아도 점심 이후 오기로 했는데 AM11에 갑자기 버드가 하나 있고 스슬발이 비었으니 당장 이동해야 됬다.순간 당황해서 얼른 다시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 지금 수술 들어간대!!’ 하면서 즐거워했다.지금까지는 몰랐지만 그렇게 힘들 줄이야.
고도 근시여서 평소 렌즈를 끼지만 수술하러 갈 때는 침대를 옮기느라 잃어버릴 수 있어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갖고 다닐 수 없다.그래서 안경도 당연히 못 쓰지평소 의학드라마를 좋아해서 약간 실감나지 않고 드라마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현실감은 진짜 제로였어간단한 수술은 해 보았지만 이렇게 큰 수술은 처음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침대에 누운 상태로 이동하는데 안경은 쓰지 않았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듯했다.특히 수술실로 옮겨져 마취 전까지의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제일 마음에 걸렸던 것은 마취제가 들어가면 정말 잠을 자는지 중간에 깨어 아플까 봐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자 이제 졸려요”라는 말에 순간 설레었지만 깨어보니 어느새 수술은 끝나 있었다.마취가 덜 깼는데 너무 추웠어.회복실에 누워 추워요를 시전했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기구로 몸을 녹여줬다.
이때부터가 고통의 시작이었다.마취제를 몸에서 빠지게 하고 뒤틀린 폐를 들이마시기 위해 6시간 동안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심호흡을 해야 했다.진통제가 독했는지 현기증이 나고 위는 미식가였다.숨을 쉴 때마다 목과 폐는 아팠다.충분히 퍼지지 않으면 물이 고여 폐렴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코시국에 무섭게 들렸다.
수술 2시간 뒤부터는 거즈를 물에 적셔 먹을 수 있었고 식사도 가능했다.신청해둔 저녁이 죽으로 나왔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울렁거려서 많이 먹지도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식후 조금 지나자 마자 토해냈다.밤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진통제를 맞으면 뱉기를 반복했다.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통증과 진통제 통증뿐 아니라 더 힘든 것은 화장실이었다.수술 당일에 오줌을 싸야하는데 도저히 혼자 갈 수가 없어.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든데 첨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평소 과민성 방광 때문에 화장실도 자주 가지만 이번에도 새벽이 되면 거의 30분 단위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갑자기 수분이 많이 들어가 음식을 먹어서일까.슬슬 눈치가 보여서 간신히 혼자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한번 혼자 해보니 그 이후로는 더 편해졌다.
수술 다음날도 교수가 회진을 왔고 양쪽 모두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며 열은 없으니 퇴원해도 좋다고 했다.퇴원수속을 하려고 했지만 당일 병원에 사람이 많아 12시가 넘어서야 퇴원했다.퇴원 전 마지막을 병원에서 밥을 먹었는데 퇴원 축하한다는 과일이 나왔다.역시 속이 더부룩하고 뭔가 먹고 싶지 않아 조금씩 뜯어서 반납해야 했지만 과일은 든든히 준비했다.
병원 신관 1층에 건강식을 파는 식당이 있다.샐러드도 있고 밥이랑 유부초밥도 있어간식도 다른데 꼭 한번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비싸지만 맛있다.

퇴원하면서 받은 진통제가 있는데 약을 너무 세게 먹으면 졸리고 속이 안 좋아진다고 했다.통증은 있었지만 먹지 않았다.배보다 신경통이 더 신경 쓰였다.쇄골 아래 옆구리가 계속 따끔따끔 아프면서 아팠다.통증이 심해졌을 때 타이레놀을 마시자 이마저도 가라앉았다.

꼬박 이틀 정도 자던 숨만 깊게 쉬어도 오장육부가 꿈틀거리며 움직였기 때문이다.수술 당일과 이틀은 너무 힘들었다.그렇게 좋아하던 운동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그러면서 이렇게 힘든데 왜 퇴원을 시켰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이런 생각이 들기 민망할 정도로 회복속도는 빨랐다.다만 배에 가스가 차서 음식을 먹는 게 힘들어 식욕도 없어졌다.
수술 일주일 후가 지난 지금은 잘 돌아다니고 출근도 잘 하고 있어.단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고 계단도 천천히 올라간다.이렇게 조심하고도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이에 두 번 더 당했다.내릴 때가 되면 미리 준비하고 내리면 문이 닫힐 때가 되니까 수술하면 어쩌나 하고 내 배를 밀면서 내렸다.사람이 많았던 출근길 지하철인데 비켜 달라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간단한 수술이지만 회복되는 동안에는 몸이 힘든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통증이 많이 사라졌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원래보다 더 피로를 많이 느끼는 곳이다.잘 먹으면 좋다지만 이상하게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다. 이대로 부종과 함께 살을 빼면 좋겠다.
수술 후 1주일 후에 실밥 제거와 상태를 보기 위해 외래 진료를 다녀왔다.다행히 아직 문제는 없었고 한 달 뒤 다시 외래상태를 살펴보기로 했다.운동은 당분간 할 수 없으니 열심히 걸어야 한다. 코시 나라를 빨리 지나가고 상태도 많이 호전되면 필라테스를 하러 바로 달릴 예정이다#.탈장수술 후기 #여성탈장수술